타민족도 '일본 만행' 알린다…한미공공정책위 주도 '월드하모니USA' 발족
한인과 타민족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일제 만행에 관한 역사 바로 알리기 활동을 펼친다.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현충원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주도했던 한미공공정책위원회는 '월드하모니USA'라는 비영리 기구를 발족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구에는 청소년 선도를 목적으로 미 전역에서 운영되는 시민단체 '카운슬포유니티(Council for Unity)'가 동참하며, 중국계를 포함한 뉴욕 일원 아시안 커뮤니티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철우 회장은 "월드하모니USA라는 기구 이름은 이미 지난해 별도 비영리단체로 등록해 놓은 것"이라며 "이번 위안부 문제에 타민족 커뮤니티와 연대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특정 인종의 정체성보다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명칭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월드하모니USA는 위안부 문제 외에도 난징학살과 같은 인권 유린의 역사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던 전쟁 범죄를 알리고, 인권 향상 운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공공정책위원회는 28일 월드하모니USA에 참여하는 각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플러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 방향과 목적을 알릴 예정이다. 이 회견에서는 위안부 관련 영상물이 상영되고, 각종 역사 자료도 제공된다. 이 회장은 지난 23일 카운슬포유니티의 설립자인 로버트 데세나 회장과 만나 위안부 문제를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했다. 또 이 자리에는 연방수사국(FBI)과 민간 합동으로 운영되는 사이버 테러 방지 프로그램 '인프라가드' 롱아이랜드 지부장도 참석해 월드하모니USA 활동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재미 일본인들이 지난 2007년 7월 연방의회에서 채택된 '위안부 결의안'의 폐지를 위한 청원 운동을 백악관 웹사이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에 거주하고 있는 `요코(Yoko)'라는 네티즌은 지난 21일 백악관의 인터넷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하원 결의안 121호 폐지 청원'을 제출했다. 이 청원은 "지난 2007년 채택된 결의안은 조작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는 한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행동을 비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한국이 자신들의 살인, 납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 침략 등을 정당화하는 빌미가 된다"는 왜곡된 주장도 펼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